Tag: #책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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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로 살아가기 시작했을 때, 비로소 보이기 시작한 삶의 진짜 얼굴
처음 이 책을 펼쳤을 때 나는 이미 꽤 지쳐 있었다.겉으로 보기엔 멀쩡했지만, 마음 안 깊은 곳에서는어느 순간부터 나라는 사람이 조금씩 흐려지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일을 할 때든, 사람을 만날 때든, 누군가의 기대를 채우는 데 익숙해져 있었고그 기대가 나를 조금씩 잡아먹고 있었다. 사람들 사이에서 밝게 웃고 있는데도왜인지 모르게 허기가 남는 날들이 많았다.말을 많이 했는데도내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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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읽기 싫을 때 선택한 책이 내게 준 깨달음
살다보면 어떤 때는그냥.. 아무런 책도 읽고 싶지 않은 날이 있다.책장을 바라보면 마음 한쪽이 무겁고,손끝이 움직이지 않는다.읽어야 한다는 생각은 있는데,이상하게도 눈은 글자를 밀어내고,머리는 이유 없이 멍해진다. 나는 그 시간을 오래 견뎠다.책을 좋아한다고 말하던 사람이었는데,어느 순간부터 책을 펼치는 일이마치 숙제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다. ‘읽기 싫다’는 감정이 처음 찾아왔을 때,나는 그걸 게으름으로만 치부했었고“요즘 내가 나태해졌나 보다.”라고 스스로를 다그치기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