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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노의 가르침-삶을 다시 세우게 만든 단단한 한 권의 책

처음 이 책을 펼쳤을 때, 나는 사실 큰 기대를 하고 있지는 않았다.
사람들은 늘 ‘인생책’, ‘삶을 바꾸는 책’ 같은 말을 쉽게 붙이곤한다.
그런 말들에 이미 여러 번 속았던 적도 있었고,
가끔은 그 말 자체가 너무 가볍게 느껴질 때도 있었다
그래서 ‘세이노의 가르침’을 손에 들었을 때도
이 책이 내 삶을 뒤흔들어놓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책장을 넘긴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부터
마음 한쪽이 조금씩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그 불편함은 내가 싫어하는 종류의 기분이 아니었다.
어떤 말이 내 아픈 곳을 정확히 찌를 때,
그 말이 잘못된 게 아니라 너무 정확해서
나는 괜히 기분이 이상해지는 것 같은…
그 묘한 불편함이었다

세이노의 문장은 단단했다.
점잖은 척하며 돌려 말하지도 않았고
누구를 달래기 위해 온도를 낮추지도 않았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그 단단함 안에는 공격성이 없었다.
누군가를 이기려는 단단함이 아니라
‘정확함’을 향한 단단함이었다.
그 점이 나를 멈춰 세웠다.

책을 읽는 동안 내 머릿속에 계속 떠오른 단어는
‘직면’이었다.
이 사람은 지금
내가 피하고 있는 질문들과 정면으로 마주하게 하고 있었다.
그동안 나는 여러 이유로
내 삶의 문제를 외면하곤 했다.
귀찮아서, 무서워서, 혹은 언젠간 자연스럽게 해결되겠지 하는
그냥 근거 없는 낙관 때문이었다.

하지만 책은 그 모든 변명들을 하나씩 걷어냈다.

“인생이 원하는 만큼 흘러가길 바란다면,
그만큼 스스로를 단련시키라.”

이 문장을 읽는 순간,
나는 이유도 없이 책을 덮었다.
덮고 그대로 가만히 있었다.
마치 누가 내 속을 들여다보고
말하지 말아야 할 말을 말해버린 것처럼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나는 그동안 많은 결심을 했다.
다이어트도, 절약도, 시간 관리도, 인간 관계에서도
수많은 다짐들을 했지만
그 결심들은 대부분 오래가지 않았다
어쩌면 나는 결심 그 자체로
내 삶이 나아지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결심은 행동이 아니고
다짐은 변화가 아니다.
그저 마음속에서 떠오른 의지는
내 삶의 방향을 바꾸는 데 아무런 힘도 없는데
나는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으면서도
마치 알고 싶지 않은 듯
계속 외면하며 살아왔다.

책은 그 점을 날카롭고도 냉정하게 찌른다
아주 정확하게,
마치 오래전부터 나를 알고 있었던 사람처럼 말이다

세이노는
사람이 변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민낯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변하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정작 자신이 어떤 상태인지 제대로 모르는 경우가 많다.
게으른지도 모르고,
조급한지도 모르고,
무책임한지도 모르고,
타인의 기대에 맞춰 살면서
스스로의 기대를 외면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른다.

나는 그 말에 머뭇거렸다.
머리로는 동의하는데
마음으로는 왠지 납득하기 싫은, 그런 걸림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왜냐하면…
나는 그동안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남들보다 뒤처지지 않으려 애쓰고,
해야 할 일을 미루지 않으려 노력했고,
사람들에게 민폐 끼치지 않으려 조심하며 살아왔다
그런데 책은
그 조심스러움과 성실함 뒤에 숨어 있는
내 진짜 모습을 들여다보라고 말했다.

나는 정말
내가 살아야 할 삶을 책임지고 있었나?
아니면
누군가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내 삶을 계속 통제시키며 살고 있었던 건가?

그 질문은 생각보다 더 무거웠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아직도 완전히 풀어낸 것은 아니다.

하지만 책은
내가 최소한 질문을 외면하지는 않게 만들었다.
세이노의 글은 개인의 감정을 지나치게 자극하지 않으면서
사람을 자기 자신 앞에 세워놓는 힘이 있다.
그 힘이 이 책을 단순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삶을 세우는 책’으로 만드는 것 같았다.

책을 계속 읽어나가면서
가장 크게 와닿은 것은
이 사람이 나에게 ‘희망’을 주려는 게 아니라
‘현실’을 보게 해주려 한다는 점이었다.

희망은 달콤하다.
우리는 그래서 모두 희망을 좋아한다.
하지만 희망만 있고 현실이 없으면
삶은 금방 무너지기 마련이다
희망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현실을 직면할 수 있는 용기다.

나는 그 용기가 부족했다.
그 사실을 시인하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

책을 읽다가 문득
어떤 기억이 떠올랐다.
몇 년 전 일이었다.
그때 나는 무언가를 바꾸고 싶어
야심 차게 여러 계획을 세웠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실패한 이유는 명확했다.
계획은 화려했지만
실행은 흐지부지했다.
하루이틀만 제대로 지키고
그다음엔 ‘오늘은 좀 피곤해서’,
‘일이 갑자기 생겨서’,
‘컨디션이 안 좋아서’
이런 핑계를 대며 그만두었다.

그때의 나는 실패를 외부 탓으로 돌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내가 스스로에게 얼마나 관대했는지는
나중에서야 깨달았다.

그 기억이 떠올랐을 때,
나는 책을 읽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책의 어느 문장 때문이 아니라
내가 그동안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았는지
정확히 떠올라 버렸기 때문이다.

세이노는 말한다.
사람은 누구나 눈앞의 불편함을 피하려 한다고.
그 작은 불편함을 감수하지 못해
삶이 통째로 흔들리는 경우가 많다고.

작은 불편함을 피하려는 마음은
겉으로 보면 별일이 아니지만
그게 쌓이면 인생 전체가 삐걱거린다.
나는 그 말이 너무나 잘 이해됐다.
실제로 내 삶이 그렇게 삐걱거렸으니까.

나는 그동안
큰 목표는 세웠지만
작은 불편함들을 지나치게 회피하며 살아왔다.
정말로 삶을 바꾸는 힘은
거대한 결심이 아니라
작은 불편함을 감수하는 힘이라는 걸
뒤늦게 깨닫게 되었다.

책의 문장 하나가
그 작은 무언가를 다시 건드렸다.

“너는 지금 네 인생을 얼마나 책임 지고 있는가.”

책을 읽으며
나는 내 삶의 여러 장면들을 떠올렸다.
피하고 싶었던 일들,
입 밖으로 꺼내지 못했던 감정들,
자꾸만 미뤄두었던 결정들.
그것들을 한꺼번에 떠올리니
마음이 무거워지면서도
왠지 모르게 이상한 가벼움이 함께 느껴졌다.

그건 아마도
한 번도 제대로 마주하지 않았던 것들을
마침내 바라보기 시작했다는 신호였을지도 모른다.

나는 책을 덮지 않았다.
힘들어도 계속 읽어나갔다.
읽을수록 마음이 편해지는 것이 아니라
더 불편해졌지만
그 불편함은
지금까지 내가 회피해온 문제에서 나온 것이었다.

그리고 그 불편함이야말로
내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처럼 느껴졌다.

책은 나에게
변화보다 먼저 ‘정직함’을 요구했다.
그리고 그 정직함은
생각보다 더 어렵고 더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

나는 책을 읽으며
내 안의 게으름,
내 안의 변명,
내 안의 자기기만을
조금씩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그 과정은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동시에
내 삶이 서서히 방향성을 찾는 느낌도들었다.

세이노의 가르침은
단순히 사람을 꾸짖는 책이 아니다.
사람에게 ‘살아갈 힘’을 다시 되돌려주는 책이다.
그 힘은
허황된 희망이나
근거 없는 긍정에서 나오지 않는다.
냉정한 현실과
스스로에 대한 책임감에서 나온다.

나는 그 사실을
책을 읽고 나서야 비로소 완전히 이해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순간부터
내 안에서 아주 조용한 변화가 시작되었다.


책을 읽으며 시간이 지나자, 나는 어느 순간 깨달았다.
세이노가 강조하는 핵심은 놀라울 만큼 단순하지만
그 단순함이 오히려 사람을 불편하게 만든다.
그가 말하는 성공, 자립, 성장 같은 단어들은
우리 사회에서 늘 멋지고 화려한 단어처럼 쓰이지만
실제로는 아주 밑바닥의 기본기에서 비롯되는 것들이었다.

책 속에서 가장 계속 머릿속에 남았던 문장은
‘기본이 약한 사람은 반드시 흔들린다’
라는 말이었다.

나는 그 문장을 읽는 순간
어떤 기억 하나가 오래된 먼지처럼 슬며시 떠올랐다.

몇 년 전, 나는 나름대로 중요한 프로젝트를 맡아
동료들과 함께 밤낮없이 작업하던 시간이 있었다.
그때 나는 누구보다 자부심이 있었고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반드시 좋은 결과를 만들 거라고 믿었다.
하지만 정작 프로젝트가 마무리될 즈음
내가 프로젝트가 갖고 있는 선천적 리스크가 문제가 부각 되기 시작했고
그 문제는 결국 전체 프로젝트에 큰 영향을 끼쳤다.
나는 그 문제를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요인이라고 생각하려 했지만
솔직히 말하면 나는 프로젝트 초반부터 그 리스크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었지만
프로젝트를 중단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자 어쩔 수 없다라는 생각으로 그냥 밀어 부치고 있었던 것이었다

‘이 정도는 괜찮겠지.’
‘지금 상황이 어쩔 수 없으니까’
‘이 문제가 부각 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버리니까’ 등..

그때의 나는 내가 얼마나 무책임한 선택을 하고 있었는지
정확히 알지 못했다.
하지만 결과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기본적 리스크를 외면한채 추진한 결과는
결국 어느 지점에서 반드시 흔들린다.
그리고 그 흔들림은
전체 프로젝트 기반을 다 흔들어 버리고 결국 그 책임은 누구를 탓할 수도 없고 오롯이 내가 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책을 읽으며 그 기억이 떠오르자
나는 마음속에서 작은 뜨거움 같은 게 올라왔다.
부끄러움인지, 후회인지,
혹은 일종의 깨달음인지
정확히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어쨌든 그 감정은 나를 다시 정직하게 만들었다.

세이노의 말처럼
기본을 지키는 일은 단단함을 만든다.
하지만 우리는 기본을 지키는 일을
종종 얕잡아 본다.
중요하지 않거나
대단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금방 할 수 있다고 여겨서,
그런데 인생은 기본을 무시한 사람에게
어떤 순간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한다.

나는 책을 읽으면서
내 삶의 여러 장면들이
마치 필름처럼 스쳐 지나갔다.
성실하게 살고 있다고 믿었지만
실제로는 기본적인 자기 관리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 날들이 많았다.

아침에 일어나면
해야 할 일보다 스마트폰부터 들여다 보거나
시간이 조금만 생기면
의미 없이 유튜브 찾아보기
일이 조금만 잘 풀리면
자기 만족에 빠져 경계심을 내려 놓거나 안일해 지기
피곤하고 귀찮으며 해야 될 일도 그냥 뒤로 미루기 등…

겉으로 보기엔 큰 결함이 없었지만
사실 내 삶의 내면에는
구멍이 군데군데 있었다.
그 구멍들은 시간이 지나도 저절로 메워지지 않았다.
오히려 점점 더 넓어지고,
결국 어딘가에서 삶 전체를 흔들기 시작했다.

세이노의 가르침은
그 구멍을 정면으로 바라보게 한다.
책을 읽으며
나는 그 구멍을 붙잡지 않으면
평생 같은 자리를 맴돌며 살아갈 수 있다는
섬뜩한 생각을 했다.

많은 사람들이 변화하기 위해
너무 큰 계획을 세우는 경향이 있다.
나도 그랬다.
인생을 바꾸기 위한 계획은
항상 거대하고 장엄했다.
몇 시에 일어날지,
어떤 스케줄로 하루를 운영할지,
얼마나 공부할지,
어떤 목표를 1년 안에 이룰지.
그 계획이 너무 장대해지거나 너무 커지게 되면
정작 지키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세이노는 말한다.
삶을 바꾸는 힘은 작은 규칙에서 온다고.
너무 작아서
코웃음 칠 정도로 하찮게 보이고,
별 의미 없어 보일 정도의 작은 규칙.
하지만 그런 규칙들을 꾸준히 지키는 사람이야 말로
결국 크게 흔들리지 않게 된다고 세이노는 말하고 있었다

책을 읽으며
나는 내 삶의 작은 규칙들이 얼마나 허술했던지
정확하게 떠올렸다.
그리고 그 허술함이
내 삶이 계속 제자리걸음을 반복하는 이유였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그날 밤
책을 덮고 누웠는데
눈을 감아도 계속 그러한 생각들이 나의 생각을 맴돌았다
그러면서 내가 바꾸고 싶은 삶의 모습이
어렴풋하게 떠오르기 시작했고
그 변화가 어디서 시작되어야 하는지
알듯모를듯 했지만 조금씩 그 변화의 방향을 향해 시선을 옮겨지기 시작했다

‘단단한 삶을 살고 싶다면
단단한 기반부터 다시 만들자.’

그 기반은
내가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작아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나는 또다시 부담스러운 과한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의 무게에 짓눌려
결국 아무것도 지키지 못한 채
자책만 늘려갈 것이 분명했다.

책에서 인상 깊었던 말 중 하나가
아주 작은 것을 꾸준히 지키는 사람은 인생 전체를 지킨다”였다.
나는 이 문장을 읽고 나서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것부터 다시 시작해보기로 마음먹었다.

예를 들면
아침에 일어나면 스마트폰을 먼저 보지 않기
잠들기 전 5분 동안 내일 해야 할 일을 간단히 적어두기.
하루에 10분이라도 방을 정리하기.
지출을 기록하기.
작은 일을 미루지 말기.

너무 작은 것들이라
누군가는 비웃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안다.
내가 무너졌던 이유는
항상 큰 계획을 세우고
작은 것들을 무시했기 때문이라는 걸.

그날 이후로
나는 아주 조용한 태도로 하루를 다시 살기 시작했다.
누구에게 알려줄 필요도 없고
인스타그램에 인증할 필요도 없고
큰 목표로 포장할 필요도 없는
그저 사소하고 단순한 작은 일들.

그런데 신기한 변화들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다
그 작은 일들을 지키기 시작하자
삶 전체의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졌다.
마치 과거의 나로부터
조용히 멀어지고 있는 기분이었다.

이 책은
누군가의 삶을 단번에 뒤집는 책이 아니다.
대신
삶의 껍질을 조금씩 벗기며
속살을 드러내게 하는 책이다.
그 속살은 때때로 부끄럽고
때때로 아프고
때때로 인정하기 어렵지만
그것을 마주하는 순간
삶은 조용히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내가 그동안 얼마나 쉽게 흔들렸는지
그리고 흔들리지 않기 위해
얼마나 단단해져야 하는지
정확하게 이해했다.

그 단단함은
누구에게 인정받으려고 하는 단단함이 아니다.
타인의 시선이나 평가에 기대어 세워지는 단단함도 아니다.
그저 내가 내 안에서 만들어내는 단단함이었다.

기본을 지키고
작은 것을 꾸준히 반복하고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 선택한 삶을 감당해내는 것.

이 모든 것들은
결국 나를 지키는 단단한 기반이 되었다.

나는 이 기반이
앞으로 어떤 삶을 만들어낼지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이 기반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삶은
완전히 다르게 흘러간다는 점이다.

책 덕분에
나는 그 기반을 다시 쌓기 시작했다.
천천히, 조용히, 묵묵하게.

그리고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그 기반은 조금씩 더 단단해지고 있다.


책을 읽어갈수록 나는 한 가지 사실을 점점 더 선명하게 깨닫게 되었다.
내 삶을 무겁게 만든 건,
어쩌면 어떤 사건이나 어떤 사람보다
나 자신이 선택해온 태도였다는 점이다.

특히 관계에 대해서는
나는 지나치게 예민하고, 지나치게 민감하고, 지나치게 신경을 많이 쓰며 살았다.
누군가 내 말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으면
그 얼굴이 하루 종일 머릿속에 남아 있었고
누군가 답장을 조금 늦게 하면
이 사람이 나를 싫어하게 된 건 아닐까 하는 근거 없는 불안감이 올라왔다.
그런데 이런 모든 감정의 뿌리는 무엇이었을까?…

세이노는 인간관계에서 가장 비극적인 패턴 중 하나가
자신의 가치를 타인의 반응에 맡기는 태도
라고 말한다.
그 말은 단순해 보였지만
나에게는 너무나 뼈아픈 지적이었다.

나는 오랜 시간 동안
타인의 인정과 반응을 통해
내 가치를 측정하며 살아왔다.
누군가 나를 칭찬하면
나는 그제야 괜찮은 사람처럼 느껴졌고
누군가 나에게 차갑게 구는 날에는
내 존재 전체가 부정당한 것처럼 느껴졌다.

자립하지 못한 마음은
늘 이렇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
그 흔들림을 모르고 살았던 게 아니라
그 흔들림이 너무 당연해서
그 안에서 헤엄치며 살아온 것이다.

하지만 책을 읽는 동안
나는 처음으로 그 흔들림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내가 감당해야 할 삶의 무게를
타인의 말과 표정에 맡겨 살아온 게
얼마나 위험한 태도였는지 말이다.

세이노는 “자립”을 강조한다.
그 자립은 경제적인 부분뿐 아니라
감정적 자립, 관계적 자립까지 포함한
삶의 전체적인 단단함이다.

감정적 자립이 되지 않은 사람은
누구와 관계를 맺든
언제나 불안하다.
관계가 조금만 흔들려도
자신이 무너질까 봐
미친 듯이 붙잡거나
과도하게 희생하거나
상대에게 맞추려고 애쓰며
결국 더 많이 상처받는다.

나는 책을 읽으며
앞으로 어떤 관계를 맺든
내가 먼저 단단해져야 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 수 있었다.

처음에는
단단해진다는 말 자체가
어딘가 딱딱하고 차갑게 들렸다.
마치 감정을 버리고
이성적으로만 살아야 하는 것처럼 들려서
약간 거부감도 있었다.
하지만 이 문장을 반복해서 읽다 보니
단단함의 의미가 조금씩 달라졌다.

단단함은
차가움이 아니라 내 마음의 중심이었다.
상대의 말 한마디에 날아가 버리지 않는 무게감,
상대가 나의 존재감을 부정해도
내가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안정감,
상대가 나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내 삶의 가치를 스스로 인정할 수 있는 내면의 힘.

그게 단단함이라는 걸
조금씩 알게 되었다.

책은 관계에서의 책임도 강조한다.

관계가 망가졌을 때
타인의 잘못을 지적하는 건 쉬운 일이다.
하지만 그 관계를 선택한 책임,
그 관계 안에 머물기로 한 책임,
상대와 마주한 순간마다 내가 선택한 말과 행동에 대한 책임은
결코 타인에게 넘길 수 없다.

나는 이 부분에서
마음이 크게 흔들렸다.
왜냐하면 나는
관계가 어그러질 때
항상 스스로를 피해자로 두는 태도가 있었기 때문이다.

“왜 나한테 저렇게 말했지?”
“왜 나한테만 이렇게 대하는 것 같지?”
“나는 그냥 잘해주려고 했는데…”

이런 문장들 속에는
내 선택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마음이 숨어 있었다.
나는 누군가의 태도에 실망하고
누군가의 말에 상처받는 일을 겪으면서
스스로는 늘 ‘옳은 편’에서 서 있는 것처럼 느끼며 살아왔다.

하지만 사실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내 선택의 문제였다.

책은 단호하게 말한다.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보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가 더 중요하다고.
상대가 나에게 준 상처보다
그 상처를 어떤 태도로 바라보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이다

이 문장을 읽는 순간,
나는 한동안 책장을 넘기지 못했다.
나의 인생에서 반복되던 갈등과 상처의 패턴들이
얼마나 많은 부분에서
‘내 태도’와 연결되어 있었는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책을 덮고 한참 동안 멍하니 있었다.
관계에서든,
일에서든,
삶의 방향에서든,
나는 너무 많은 순간
책임을 다른 쪽으로 돌리며 살아가고 있었다.
그게 나쁜 사람이라는 뜻은 아니었다.
그저 아직 미성숙했다는 의미였다.

그리고 이 미성숙을 인정하는 일은
생각보다 더 어려웠다.

그러나 그 인정의 순간이
성장의 출발점이라는 사실도
책을 읽으며 알게 되었다.

나는 그날
책장 옆에 작은 메모를 붙였다.

“남 탓하지 않는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다.”
“내 선택을 내가 책임진다.”

메모의 문장은 짧았지만
내 삶의 뿌리를 다시 심는 문장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놀랍게도
그 문장들을 의식하며 살아가기 시작하자
관계의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누군가 화난 말투로 말하더라도
나는 즉각적으로 감정이 흔들리지 않았다.
상대가 나에게 불친절하게 굴어도
내 가치가 깎인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누군가 갑자기 멀어지거나
답장이 늦어지거나
예전처럼 마음이 불안하거나 조급해지지 않았다.

세이노는 말한다.
결국 사람은
자기 마음을 지키는 사람이 이긴다고.
그 이김은 경쟁의 이김이 아니라
삶의 흐름을 지켜낼 수 있는 이김이다.

나는 이 문장을 읽고
감정의 통제가 왜 중요한지
왜 책임을 지는 태도가 사람을 단단하게 만드는지
몸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감정에 휩쓸리면
평범한 하루도 쉽게 무너진다.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하루 전체가 영향을 받아 휘둘리게 되거나
나쁘지 않던 하루가
갑자기 불행하게 바뀐다.

하지만 감정의 중심을 잡으면
삶은 훨씬 더 견고해진다.
행복도 안정되고
불안도 쉽게 커지지 않는다.
남의 말에 반응하는 속도가 늦어지면서
나를 지키는 힘이 생긴다.

그 힘이 생기자
삶의 많은 것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누군가 내 마음에 들지 않는 말을 하면
그 말에 지나치게 많은 에너지를 쏟았다.
왜 그런 말을 했는지,
그 사람의 의도가 무엇인지,
나에게 불만이 있는 건 아닌지…
혼자서 끝없이 생각을 이어갔다.

하지만 지금은 안다.
상대의 말은
그 사람의 인격과 상태에서 나온 것이지
내 가치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이걸 알게 되자
삶이 정말 가벼워졌다.
책임을 진다는 것은
나쁜 일의 책임을 떠안는 것이 아니다.
내 마음의 방향을
내 손으로 선택하는 일이다.

책을 읽으며
나는 조금씩
남 탓하지 않는 태도를 배워갔다.
남 탓을 하지 않으면
신기하게도 마음이 훨씬 편해진다.
왜냐하면
누군가의 말이나 행동이
내 감정을 좌우하는 일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책임이 나에게 있다는 뜻이 아니다.
세상에는 분명
부당한 사람도 있고
무례한 사람도 있고
상처 주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그 사람들의 문제를
내 감정의 문제로 가져오지 않는 것이
감정적 자립의 시작이다.

책은 계속해서
‘내가 선택하는 삶’에 대해 강조한다.
누구와 관계를 맺을지,
어떤 일에 시간을 쓸지,
어떤 감정을 키울지,
내가 선택하는 것이지
누군가가 대신 선택해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 문장은 너무나 당연하지만
나는 이 당연함을 오랫동안 실천하지 못했다.

나는 내가 원하는 삶을
내가 결정하는 대신
늘 누군가의 시선을 의식하며
내 선택을 제한해왔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나는 처음으로
내 삶의 방향을
내가 정해야 한다는 사실을
정확히, 뼛속 깊이 이해했다.

그리고 그 이해는
어떤 보상보다 더 큰 자유함을 주었다

세이노의 가르침은
삶의 책임을 나의 손으로 돌려놓는다.
그 책임을 짊어진다는 건
두렵기도 하지만
동시에 엄청난 기회이기도 하다.
내 삶을 바꾸는 힘이
내 안에 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주기때문이다.

나는 책임이라는 단어를
이전에는 무겁고 부담스러운 단어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책임을 받아들이는 순간
사람은 비로소 성장한다.

책임을 회피하면
잠시 편안해질 수는 있지만
결국 삶 전체가
타인의 손에 흔들려버린다.

하지만 책임을 끌어안으면
처음에는 조금 버겁고 불편하지만
점점 삶의 중심을 잡는 힘이 생긴다.

그 중심이 생기자
나는 더 이상
사람들 사이에서 휘둘리지 않게 되었다.

이 변화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지만
내 삶에서는
가장 큰 변화였다.

어떤 상황에서도
내 마음을 지키고
스스로 선택한 길을 걸을 수 있다는 확신.
그 확신이 생긴 순간부터
나는 예전의 나로 돌아가지 않을 것임을
본능처럼 느꼈다.

책은 말한다.
남 탓을 멈추는 순간
비로소 인생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나는 그 문장을
조용히 내 마음 깊은 곳에 새겼다.



책을 읽어갈수록
세이노가 반복해서 강조하는 ‘일에 대한 태도’가
내 마음을 가장 깊게 흔들었다.
세이노는 성공이라는 단어를 화려하게 꾸미지 않았다.
그는 말한다.
성공은 특별한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이
바른 방향으로
꾸준하게 노력했을 때
아주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결과라고.

이 말은
나 같은 사람에게는 참 큰 충격이었다.

왜냐하면 나는 늘
성공이라는 것은 엄청난 재능과
엄청난 운과
엄청난 집중력이 합쳐져서 만들어지는
일종의 ‘비범한 결실’이라고 믿어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스스로를 성공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어딘가에서 단정하고 있었던 것 같다.

나는 평범했고
어떤 분야에서도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고
뛰어난 재능이 있다고 느낀 적도 없었다.
그래서인지
세이노의 문장은
그동안 내가 믿고 있었던 성공의 기준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그는 계속해서 말한다.
성공은 ‘힘 있게 시작하는 사람’이 아니라
‘포기하지 않는 사람’에게 찾아간다고.
그리고 ‘천재적 재능’이 아니라
‘평범한 꾸준함’이
성공의 가장 핵심이라고 말이다

나는 이 말을 읽고
한동안 눈을 떼지 못했다.

왜냐하면 나는
힘 있게 시작하기는 참 잘했지만
지속하기는 참 어려웠기 때문이다.

처음 몇 주는 누구보다 열정적이지만
그 열정은 시간이 흐를수록
금방 식어버리곤 했다.
나는 그 단점을 스스로 너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어느 순간부터는 큰 목표를 세우는 것조차
되도록 피하며 살았다.
왜냐하면 그 목표를 이루지 못했을 때 느껴지는
무력감과 자기혐오가 너무 고통스러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한 가지 사실을 아주 분명하게 깨달을 수 있었다.

나는 실패할 만큼 제대로 해본 적이 거의 없었다.

성공하지 못한 게 아니라
꾸준히 해본 적이 없는 것이다.
인생의 벽이 높아서 넘지 못한 게 아니라
벽 앞에 서기도 전에
‘나는 못 넘겠지’라고 포기한 것이었다.

책은 그런 나의 치부를
정확히 건드렸다.

세이노는 말한다.
노력은 결과로 평가받는 게 아니라
지속된 시간으로 평가받는다고.
결과가 나왔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오래 붙들고 있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이 문장에서
나는 마치 누군가 머리 위에서
망치로 한 번 쾅 때리는 느낌을 받았다.

나는 그동안
‘열심히 했어도 결과가 없으면 무슨 소용이야’
라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사실은
결과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목표를 위해 얼마나 오래 버텼느냐는 시간이었다.
결과는 운이 좌우할 때도 있지만
꾸준함은 언제나 나의 선택이었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며
나는 내가 그동안 얼마나 쉽게 흔들렸는지
그리고 그 흔들림이
얼마나 일관성 없고 제멋대로였는지
정확하게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나는 힘들면 멈췄다.
불편하면 피했다.
상처받으면 물러났다.
조금 지치면 쉬어버렸다.
‘내일 하지 뭐’라고 쉽게 말하며
오늘을 너무나 가볍게 대했다.

하지만 이 책은
그 ‘가벼움’이 내 삶을 무너뜨리는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했다.

그날 밤
나는 그 말의 무게를 곱씹으며
오랫동안 고민했다.

삶을 바꾸는 건 거창한 목표가 아니라
오늘 하루를 대하는 태도라는 사실이
왜 이렇게 뒤늦게야 가슴에 닿는 것일까.

책은 말한다.
오늘을 이기는 사람만이 내일을 바꿀 수 있다고.

나는 이 문장을 읽고
처음으로
작은 승리의 중요성을 실감했다.

작은 승리는 거창하지 않다.
아주 작은 것들이다.

오늘 해야 할 일을 미루지 않는 것.
하기 싫어도 30분만 더 집중하는 것.
정리해야 할 책상 위의 잡동사니를 지금 치우는 것.
해야 할 공부를 10분이라도 하는 것.
쓸데없이 스마트폰을 터치하려는 욕구를 10초만 이겨내는 것.

이런 사소한 것들을 이겨내는 순간
삶은 아주 조금씩이라도
좋아지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세이노는 이 작은 승리의 힘을
책 곳곳에서 강조했다.

나는 이 말을 읽고
왜 내가 평생 같은 실패를 반복해왔는지
그 답을 명확하게 알 수 있었다.

나는 작은 패배를 너무 쉽게 허용하며 살았다.
작은 패배에 익숙해져 있었고
작은 패배를 별거 아닌 것처럼 넘기면서
결국 큰 삶 전체가 패배의 방향으로 굳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사람의 삶은 작은 승리와 작은 패배의 누적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을.

책을 읽고 나는 점점 더 사소함의 중요성을 이해하게 되었다.

사소한 습관,
사소한 규칙,
사소한 행동.
그 사소함을 지키는 것이
삶을 세우는 가장 중요한 기반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나를 이기는 일이었다.

세이노는 말한다.
삶의 가장 강력한 적은
환경이나 타인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이라고 말이다

나를 이기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환경도,
아무리 좋은 기회도
결국 무너진다는 사실을
그는 단호하고 명확하게 설명했다.

나는 이 말에
믿기 어려울 만큼 크게 흔들렸다.

왜냐하면
그동안 나는
내 삶에서 가장 큰 장애물을
환경이라고 생각해왔기 때문이다.

시간이 부족해서,
돈이 없어서,
기회가 없어서,
인맥이 부족해서,
운이 나빠서.

나는 이런 이유들로
내 삶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그 이유들은
단지 포장을 위한 명분에 불과했다는 것을
조용히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환경이 아니라
내가 가장 큰 문제였다.

해야 할 일을 미루고,
하기 싫으면 포기하고,
조금만 불편하면 피해버리는
나 자신이 문제였다.

그 사실을 인정하는 것은
솔직히 말해서
꽤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그 고통이
내 삶을 바꾸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문턱이라는 것도
책을 읽으며 알게 되었다.

나는 이제 조금씩
나를 이기는 연습을 하고 있다.

아주 작은 기대를 지키는 일.
아주 작은 습관을 반복하는 일.
조금만 귀찮아도 미루려고 하는 마음을
딱 5초만 참아내는 일.

처음에는 이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싶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 작은 승리들이
내 하루 전체의 구조를 바꿔놓기 시작했다.

책은 말한다.
사람은 하루를 이기면 인생을 이긴다고.

나는 이 문장을 마음에 새겼다.

하루를 이기는 일은
거대한 목표를 이루는 일이 아니라
하루라는 작은 틀 안에서
지금 해야 할 것을
조용히 끝내는 일이다.

그리고 그 일을 지켜내는 사람이
결국 삶을 바꾼다.

세이노의 가르침은
그 과정 전체를
아주 현실적이고
아주 단단하게 설명해주었다.

책을 덮고 나면
삶이 더 이상 막연하지 않다.
변화를 위한 구체적인 발판이 생긴다.
그 발판은 거창하지 않다.
오히려 너무 단순해서
‘이게 정말 효과가 있을까?’ 싶을 정도다.

하지만 이제는 확신할 수 있다.
삶을 바꾸는 건
거대한 결심도
타인의 칭찬도
좋은 환경도
새로운 프로젝트도 아니다.

삶을 바꾸는 건
오늘을 이기는 작은 선택들이다.

그리고 그 작은 선택을 꾸준히 반복하는 힘이다.

나는 이 책 덕분에
그 사실을 잊지 않고 살 수 있게 되었다.


책을 읽다 보면
세이노가 “돈”이라는 주제를 다루는 방식이
우리가 흔히 접하는 경제 서적과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는 돈을 단순한 수단으로 보지 않는다.
돈을 통해 살아가는 태도가 드러난다고 말한다.
돈은 ‘얼마나 벌었는가’보다
‘어떤 태도로 살아왔는가’가 더 정확하게 드러나는 지표라고.

나는 이 말이 참 무겁게 느껴졌다.
돈을 벌지 못하는 이유를
환경 탓으로 돌린 적도 있고,
남들보다 운이 없어서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고,
나는 원래 경제 감각이 없다고
스스로 단정했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세이노는 단순하게 말한다.
돈은 결국
자기 삶을 얼마나 성실하게 관리하고 있는가의 결과라고.
삶 전체가 정리된 사람은
돈 문제에서도 정리가 되고,
삶이 혼란한 사람은
돈 문제에서도 혼란을 겪는다는 의미였다.

나는 이 부분에서
책장을 넘기지 못했다.

왜냐하면
돈은 늘 나에게 막연한 불안의 대상이었기 때문이다.
돈을 좇아가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돈을 제대로 이해하려 하지도 않았고
돈이 나를 좌우하길 원하지 않으면서도
실제로는 돈에 흔들리는 삶을 살았다.

세이노는
돈을 벌기 위해 필요한 것은
투자 지식이나 경제 구조의 이해보다
먼저 ‘사람으로서의 단단함’이라고 말한다.
삶을 관리하는 능력,
시간을 다루는 태도,
책임을 회피하지 않는 습관,
사소한 규칙을 지키는 끈기.

이 모든 것들이
돈을 다루는 능력의 기반이 된다.

나는 이 말이 너무 현실적이라 오히려 충격이었다.

사실 돈은
우리에게 삶을 마주하게 만드는 가장 직설적인 도구다.
내가 삶을 얼마나 대충 살았는지,
어디에 시간을 흘려보냈는지,
어떤 감정에 흔들려왔는지,
얼마나 나 자신에게 관대했는지
그 모든 흔적이 돈의 흐름에 그대로 남는다.

그 사실을 인지하는 순간
나는 내가 그동안
얼마나 무책임하게 살았는지
다시 한번 깨닫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은 돈을 벌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
대신 돈을 벌 수 있는 사람이 되라고 말한다.

그 말의 무게를 이해하는 데 책 한 권이 통째로 필요했다.

돈을 벌 수 있는 사람은
운 좋은 사람이 아니라
자기 삶을 관리할 줄 아는 사람이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작은 습관을 꾸준히 지킬 줄 알고
삶의 책임을 남에게 미루지 않는 사람이다.
자신이 선택한 것에
스스로 책임을 지는 태도를 가진 사람이다.

나는 이 말이
어떤 투자 기술이나 수익 구조보다
훨씬 더 정확한 진실이라는 것을 느꼈다.

책은 이어서
“시간”이라는 주제를 다룬다.

세이노는 말한다.
시간을 낭비하는 사람은
결국 인생을 낭비하는 사람이라고.
시간을 허투루 쓰는 사람에게
어떤 기회도 붙지 않는다고.
시간을 사용하는 태도는
그 사람의 미래를 결정한다고.

나는 이 문장을 읽으며
몇 년 동안 ‘시간이 없다’라고 말해왔던 나의 모습이
너무 부끄럽게 느껴졌다.

사실 나는
시간이 없어서가 아니라
시간을 책임질 용기가 없었던 것이다.
해야 할 일을 미루고,
부담되는 일을 피하고,
하루를 설계하지 않고
그저 하루가 나를 끌고 다니도록 맡겨둔 채
살아왔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며 ‘시간을 지배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조금씩 이해할 수 있었다.

시간을 지배한다는 것은
하루를 꽉 채우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다.
버려지는 시간을 줄이는 사람이라는 뜻이었다.

나는 그동안
하루를 잘 보내는 법을 배운 적이 없었다.
그저 정신없이 지내다가
하루가 끝나면
“오늘도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다”는
쓸쓸함이 남는 날이 많았다.

하지만 책은 말한다.
사람은 하루를 이길 줄 알아야
일생을 이긴다고.

나는 이 문장을
한동안 반복해서 읽었다.

사람은 결국
오늘을 어떻게 보냈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라진다.
미래는 거창한 계획에서 만들어지지 않는다.
미래는
지나가는 오늘 한 조각의 태도에서 만들어진다.

세이노는 우리가 시간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가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자기 삶에 대한 진지함이 부족한 탓이라고 말한다.

그 말은
불편하지만 정확했다.

나는 내 삶을
진지하게 대하지 못한 적이 많았다.
지나가는 시간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는 대신
그저 스쳐 지나가게 내버려두었다.

그러다 보니
시간은 내 편이 되지 않았고
내 삶은 늘 어딘가 급하게 흘러가고 있었다.

책은 이런 사람에게 묻는다.
너는 정말 네 인생을 살아가고 있느냐고.
아니면
하루하루를 버티며
그저 시간이 지나가기를 기다리고 있느냐고.

나는 이 질문을 읽고
마음이 묵직해졌다.

왜냐하면
나는 오랜 시간 동안
시간을 살아간 것이 아니라
시간을 견뎌왔기 때문이다.

세이노의 가르침은
내게 처음으로
시간을 ‘내 삶의 재료’로 바라보게 했다.

시간을 흘려보내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사용하는 사람.
그 사람이
결국 자립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책은 또한
가치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사람이 어떤 일을 선택하느냐보다
그 일을 어떻게 대하느냐가
그 사람의 가치를 결정한다고.

나는 이 문장에서
내가 일에 대해 갖고 있던 태도의 문제를
정확하게 볼 수 있었다.

나는 늘
‘내가 원하는 일’만 하고 싶어 했고
원하지 않는 일은
미루거나, 피하거나, 억지로 해왔다.
하지만 세이노는 말한다.
가치는 선택 뒤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태도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어떤 일을 맡아도
그 일을 성실하게 하는 태도를 갖는 것이
결국 그 사람을 더 좋은 일로 이끌어준다는 것이다.

나는 이 말을 읽으며
내가 그동안 일과 책임을 얼마나 쉽게 대했던가를 떠올렸다.

일의 크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일과 마주하는 나의 태도가
가장 중요한 것이었다.

책은 성숙함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준다.
성숙한 사람은
자신의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선택을 가볍게 여기지 않으며
자기 안의 약함과 강함을 동시에 인정하는 사람이라고.

나는 이 세 가지 조건 중에서
단 하나도 제대로 충족하지 못한 채 살아온 날이 많았다.

감정에 쉽게 흔들리고
선택을 쉽게 뒤집고
스스로의 약함을 애써 숨기며 살아왔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성숙함이란
완벽해지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과 화해하는 일이라는 것을
비로소 이해했다.

그리고 그 화해의 시작은
자기 삶의 책임을 받아들이는 태도였다.

나는 그 태도를 이 책을 읽으며 조금씩 배우기 시작했다.

세이노의 글은
사람을 다그치지 않는다.
하지만 사람을 결코 가만두지 않는다.
가장 깊은 곳을 건드리며
내 안의 게으름,
무책임함,
자기기만을
정면으로 바라보게 한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사람은 조금씩 성숙해진다.

책의 후반부에 다다르며
나는 이 책이 주는 진짜 메시지가
단순한 성공의 원칙이 아니라
삶을 대하는 태도라는 것을
분명히 깨달았다.

삶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면
돈도, 일도, 관계도,
심지어 감정까지
모두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조금씩이지만
분명히 다른 사람이 되어갔다.

영웅처럼 대단한 사람도 아니고
갑자기 인생이 확 바뀐 것도 아니지만
나는 내 삶을
조금 더 진지하게
조금 더 정확하게
조금 더 단단하게 대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그 변화는
누가 봐도 티 나지 않을 수 있지만
내 안에서는
가장 크게 흔들리는 변화였다.

이제 나는
하루의 소중함을 알고,
시간을 의식하며,
작은 규칙을 지키고,
책임을 피하지 않는다.

이 모든 것이 세이노가 말하는 자립의 기반이다.

자립이란
누구에게 의존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라
내 삶의 방향을
누구에게도 맡기지 않는다는 뜻이다.

나는 이 문장을
내 마음 안에 조용히 새겼다.



책을 거의 다 읽어갈 무렵
나는 한 가지 사실을 아주 선명하게 깨달았다.
세이노가 말하는 성공이란
결코 화려한 문장 속에 들어 있는 단어가 아니었다.
그에게 성공은
적당한 운과 적당한 재능과 적당한 기회가 있는 사람이 얻는
‘결과’가 아니었다.

세이노에게 성공은
태도의 문제였다.

그리고 그 태도는
누구나 가질 수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끝까지 지키지 못하는
아주 단순한 것들이었다.

책을 읽는 동안
가장 많이 떠올랐던 단어는 ‘단단함’이었다.

단단함이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어떤 이미지로 남아 있을까.
나는 예전에는
강하고 흔들리지 않는 사람의 성격이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책은 완전히 다른 의미를 알려주었다.

단단함은 강한 것이 아니라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제자리에서 조금씩 다시 중심을 잡는 능력이었다.
넘어지지 않는 게 아니라
넘어졌을 때 다시 일어나는 힘이었다.

책을 덮기 직전의 한 문장은
오랫동안 마음에서 떠나지 않았다.

사람은 본질적으로 약하기 때문에
강해지려고 애쓰는 것이 아니라
흐트러지지 않으려는 규칙을 갖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나는 이 말이 인생을 가장 현실적으로 설명한 문장이라고 느꼈다.

우리는 강해지고 싶어서
자꾸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더 많은 지식을 쌓고
더 빠르게 움직이고 싶어 한다.
하지만 정작 우리를 지켜주는 건
그 과정에서 만들어진 ‘규칙’이다.

해야 할 일을 정해진 시간 안에 하고,
지키기로 한 약속을 지키고,
작은 습관 하나를 내버리지 않는 것.
이런 단순한 규칙들이
사람을 단단하게 만든다.

나는 이런 규칙을
평생 지키며 살아본 적이 거의 없었다.

하고 싶은 일만 하고
하기 싫은 일은 피하고
작심삼일을 반복하면서도
늘 ‘노력은 했지만 안 됐다’고 말해왔다.

세이노는 그런 나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아무 말보다 강력한 메시지를 던졌다.

인생은 감정으로 움직이면 흔들리고
원칙으로 움직이면 바로 선다는 메시지였다.

나는 이 문장을
어느 밤,
불을 끄고 누워
오랫동안 다시 떠올렸다.
왜냐하면 그동안 나는
감정에 너무 쉽게 흔들려왔기 때문이다.

감정이 흐르는 방향을 따라가는 삶은
언젠가는 길을 잃는다.
하지만 원칙으로 움직이는 삶은
비가 오든 바람이 불든
어떤 방향으로 걸어가야 하는지 잊지 않는다.

세이노의 가르침은
그 원칙을 강압적으로 말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부드럽게만 말하지도 않는다.
단단한 목소리로,
조용하지만 흔들리지 않는 톤으로
삶을 하나씩 다시 바라보게 한다.

책 후반부를 읽을수록
나는 문장 하나하나가
‘지금의 나’를 끌고 가는 게 아니라
‘앞으로의 나’를 부르는 소리처럼 들렸다.

책은 말한다.
사람은 결국 스스로를 이기고 살아야 한다고.

나는 이 말을 읽고
많은 장면들이 떠올랐다.
누군가가 나를 방해한 장면보다
내가 나를 방해한 장면들이 훨씬 많았다.

게으름,
완벽주의,
불안,
친절을 빙자한 회피,
미루기,
자기기만,
과도한 감정 소모.

나는 이 모든 것들과
싸워본 적이 거의 없었다.
그저 타협하며 살아왔다.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다’라고 합리화하면서.

하지만 책은 그런 두려움을
아주 단호하게 잘라냈다.

너는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니라
그렇게 살아온 사람일 뿐이라고.

나는 이 말에서
내가 바꿀 수 있는 여지를 처음으로 발견했다.

사람은 본질적으로 약한 존재지만
약한 대로 살아도 된다는 뜻이 아니라
약함을 인정해야
강해질 방법도 찾을 수 있다는 의미였다.

나는 그 사실을
너무 늦게 알았다.
하지만 다행히도
너무 늦지 않은 순간에 이 책을 만났다.

책은 또 하나의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너는 네 삶을 소유하고 있느냐고.

누구의 감정에 휘둘리는 삶인지,
누구의 시선에 기대고 있는 삶인지,
누구의 인정이 있어야 한 걸음 내딛는 삶인지
책은 물었다.

나는 그 질문에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나는 내 삶의 주인이 아니었던 날이
생각보다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일을 선택할 때도
사람을 만날 때도
결정을 할 때도
불안이 나를 대신해 움직였고
두려움이 방향을 정했고
감정이 이유를 만들었다.

나는 내 인생을
내가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상황과 감정과 사람들에게
절반 이상 내어주며 살아왔다.

이 책은 그 사실을
아무렇지 않게 드러냈다.
그리고 그렇게 드러난 진실 앞에서
나는 처음으로
내 삶을 되찾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책을 덮을 무렵
나는 내 인생이
하루아침에 크게 달라질 거라고 믿지는 않았다.
그런 종류의 변화는
책 한 권으로 오지 않는다.

하지만 깨달았다.

삶은 하루아침에 바뀌지는 않지만
하루아침부터 바뀌기 시작한다는 것을.

세이노가 말했던
그 작은 규칙들,
사소한 실천들,
단단한 태도들,
조금씩 스스로를 이기는 훈련들이
그 시작이었다.

책에서 가장 오래 남았던 말은
아마 이것이었다.

사람은 자신이 가장 많이 반복한 모습으로 살아간다.

나는 이 문장을
날짜를 적어 책갈피에 써두었다.
아마 앞으로도 오래 기억할 것이다.

그동안 나는
미루는 사람으로 살아왔고
두려운 사람으로 살아왔고
감정적인 사람으로 살아왔고
쉽게 포기하는 사람으로 살아왔다.

그러니 당연히
그 모습 그대로의 삶이 나오는 것이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다른 모습을 반복해보고 싶다.
반복되는 모습이
다른 삶을 만들어낼지도 모른다는 희망이
조용히 생겼다.

책 마지막 장을 덮고
나는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어떤 감정이라고 정확히 말하기 어려운
묘한 여운이 남았다.
무언가 벅차오르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가벼운 다짐 같은 느낌도 아니었다.

가만히 앉아
책에서 나에게 남겨준 문장들을
한 번씩 떠올려보았다.

단단하게 살자.
흔들리더라도 다시 중심을 잡자.
시간을 책임지자.
감정보다 원칙으로 행동하자.
나를 속이지 말자.
자립하자.
내 삶을 내 것으로 만들자.

이 문장들은
책 안에서 읽었을 때보다
내 일상 속에서 떠올릴 때
훨씬 더 강력한 힘을 가지는 것 같다.

나는 세이노의 가르침을
삶을 뒤흔드는 메시지라기보다
삶을 다시 세우는 메시지라고 느꼈다.

누군가에게는 이 책이
조언으로 들릴 수 있겠지만
나에게는
그 조언이 아니라
책을 덮고도 계속 따라오는
내면의 새로운 목소리처럼 들렸다.

앞으로도
나는 성장할 것이고
또 약해질 것이고
다시 무너질 것이고
다시 일어설 것이다.
그 과정 전체를
조금 더 정직하게 바라볼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이 책이 내게 준
가장 큰 선물일 것이다.

책은 말한다.
사람은 결국
자기 자신과 싸워 이긴 만큼만 성장한다고.

그래서 나는
앞으로의 시간이
이 책을 읽기 전과는
조금이라도 다르길 바란다.

지금 이 문장을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나는 여전히 완벽하지 않다.
여전히 흔들리고
여전히 고민하고
여전히 불안하기도 하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단단함은 완벽함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흔들리면서도 멈추지 않는 태도에서 온다는 것을.

그리고 그 태도는
누구에게나 주어지지 않지만
누구라도 선택할 수 있다.

나는 그 선택을
지금부터라도
조용히 반복해보려고 한다.

그 반복이
나를 다른 사람으로 만들지 몰라도
적어도
지금보다 조금 더 나다운 사람이 되게는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 정도면
삶을 바꿀 만큼 충분한 변화라고
이 책은 내게 알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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